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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4-23 00:04
정주영 소떼 방북 그 후
 글쓴이 : cekotd
조회 : 8  

오랜만에 맡아보는 숲 냄새에 나도 모르게 옅은 웃음이 지어졌다. ”여기가 어디에요?“ ”들어오시죠“ 하고 저벅저벅 걸어가더니 현관문을 열고 왼손을 뻗어 주택 내부로 날 안내했다. ”어딘지는 알고 들어가야하지 않을까요?“하고 묻는 내 말에 그냥 빙긋 웃기만 한다. 이게 예쁘다고 자꾸 봐주니깐... 하고 욱하려는데 ”우리 집이에요“ ”네?“ ”우리 집이라구요. 엄마랑 사는“ 순간 머릿속이 일시정지가 되었다. 누가 사는 곳이라고? 내 얼굴이 얼어붙자 ”들어와요 얼른“ 하고 푸흐흐 웃었다. 사막여우

인상파 같은 느낌이 강한데?” 최사라가 말했다. “네. 좀 특이해요. 더 특이한 그림도 많아요. 그런데 무거워서 하나만 가지고 왔잖아요. 그림 팔아 보고 안 팔리면 그냥 도로 한국으로 가져가면 돼요.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가요. 언니가 잘 안다는 선생님 집으로 가요. 그분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박민지가 말했다. 최사라와 박민지는 길거리 화가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림을 팔기 시작했다. “환상의 여인이에요.” 박민지가 말했다. 사람들은 갑자기 박민지의 그림에 관심을 보였다. 초상화나 그려 달라는 사람들이 초상화 따위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그냥 박민지의 그림을 보려고 하였다. 타임머신은 바람을 타고 2회 박예진지음 “아니요. 현재로 돌아가서 재판하나 해주세요.” “아니요. 아동학대 문제 해결 안 하셨잖아요. 재판이 하나 있는데

나가서 잠시 저랑 얘기 좀 하실까요?” 혹시라도 환자가 들을 까 병실 밖으로 나와 문앞에 기대섰다. 남편만큼이나 지칠때로 지쳐버린 그녀도 처음과 비교하여 너무 말라있었다. “오늘 혈액검사는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요. 크게 좋아지지도

"어의 말로는 어혈이 심해서 전신의 기가 놀라서 그렇답니다." "나도 알아 ..말린 쑥과 박하잎이나 보내달라고 해.." "마마 지금 드셔야해요.황상께서 걱정하셔셔 달여올리라고 한 것이니.. "거기 둬.식으면 마실테니.." 그녀는 유모 몰래 멍든 데 약을 바르려고 했지만 이내 들키고 말았다. 아니나 다른까 몇군데 멍자국이 몇군데 나 있었다. 그녀는 서둘러 속옷을 걸쳤으나 유모는 한심한 듯 잠시 바라보다가 비단 속바지위에 속치마를 입혀주며 물었다. "이럴땐 따뜻한 데 누워 한증을 좀 해야하는데... 종일 땀좀 나셨을텐데..몸이 좀 개운하지않으세요?" 그녀는 대답하지않았다. "윤사월이 너무 더워."하지만 땀을 푹내니 몸이 좀 낫긴하다. "그건 뭐지?" 옷을 갈아입다말고 그녀가 문득 유모가 풀어 정리하던 옷가지를 보고 물었다. "침방에서 하루종일 지어올린 속옷들입니다. 웬일이냐고 물어 황상께서 마마가 낙마하고나서 마마의 속옷이 오래된 듯하다고 준비하라고 한 것입니다." "속옷까지..." "그리 야단치시고도 이리 마음쓰시는 황상도 없을 겁니다. 오라버니인지 부친인지.." "원래 내 육촌오라버니였잖아." "어린시절에도 자주 업어키우셨지요.예나 지금이나 마마는 응석이 심한 것같군요." "떼도 사정봐가면서 써야지요." 유모는 흰 비단 침의를 입혀주며 충고하 듯 타일렀다. "쓴 탕약보다 따뜻한 찜질이 나을텐데.." 침상에 기댄채 그녀는 방석위에 앉아 내심 투덜거리며 서책을 뒤적였다. 발목에 댄 약초내가 코끝까지 스며왔다.누가 보기전에 빨리 사라져야할텐데... 형부의 역대판결을 공부하라고하는데 봐도봐도 혼란스럽다.황상의 지시라고 소관자가 아침에 갖다준 형률책에는 무거운 벌이 많다. "황명이면 사약이라도 마셔야하는데 수시로 꾀를 부리니... 짐이 내린 탕약이 그리 못마땅한거냐?" 머리위에서 그의 음성이 들렸다. "곤녕궁에 안가셨어요?"그녀가 의외라 책을 덮으면서 일어서며 물었다. "말썽꾸러기가 잘 있나 보려고 왔지." 그녀는 새침하게 등을 돌려 앉으려했지만 아야소리가 튀어나왔다. 그가 쿡쿡 웃었다. "당분간 걱정안해도 되겠군.며칠동안은 몸조리하느라 꼼짝 못할테니.."그가 그녀의 곁에 앉더니 냉큼 탕약을 들이댔다. "빨리 일어나고 싶으면 마시는 게 좋을 거야." 그녀는 할 수없이 약을 삼켰다. "그리 신첩을 걱정하시면서 어린애처럼 벌을 주셔요?" 그녀가 투덜거렸다.근래 아이처럼 야단치고 나서 달래는 일이 늘었다.다 큰 처녀한테 볼기까지 치다니..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그대가 자초한 일이야.아무리 호기심이 나도 절제할 건 절제해야지.꾀부릴 일도 따로 있지.한번 따끔하게 혼나봐야 수업에 태만하지도않고 다시 말썽을 안부리지.하지만 종마때문에 이리 다친 줄은 몰랐어.현아는 말을 잘타니.." 그가 다소 후회스러운 듯 말했다. "오늘은 보름인데.." "황후에게 소관자를 시켜 근신을 명했다.명예를 유지하자면 그게 낫겠지.당분간 얼굴보고 싶지않다." 그가 얹잖은 음성으로 말했다. "아비와 오라비가 그토록 조정에 물의를 일으켰는데 관대한 거 아니겠느냐?" "그래도 동정은 할 수 있잖아요

그것도 모자라 상평창까지가서 소란을 피워?" 그가 어어없다는 듯 나무라자 그녀는 고개를 떨구었다. "신첩이 좀 흥분해서...고의는 아니었나이다..상평창에서 곡물의 이자를 너무 높이 받아요." 그녀가 불평했다." "이자없이 어떻게 경비가 조달되겠느냐?" "법으로정한 이자는 1할이잖아요.대도저잣거리에서는 이할이상이에요.지방과 시골은 삼할이라는데 고리대나 다름없잖아요" 그녀가 불평했다. "뭐야?짐이 호부에 그리 엄명을 내렸는데.?책임자를 문책해야겠군.하급관리들의 농간이 심한가보군.역병때문에 공무가 마비될 지경이니..." "청렴한 이를 찾으셔야해요.문책해도 폐단은 쉽게 고쳐지지않을거에요."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제몸만 사리기쉽상인 때에.." "아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 옆에는 그의 아내가 있었다. 그 역시 지칠대로 지쳐버린 얼굴이었다. 왕년에 잘나가는 그의 뒷바라지를 한답시고 혼자 아이를 키워야 했고

사람들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전신에 간이 퍼질대로 퍼졌고

변호사

근거가 없지 않나요? 인간이 날아다니고 싶어서 수년간 연구했지만

입은 테이프로 봉해져 제대로 된 신음소리 조차 낼 수 없었다. 그런 그녀는 처음 잠시 동안 약간의 몸부림을 쳐 보았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