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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4-15 20:33
전과 80범의 인생
 글쓴이 : lvxkil
조회 : 8  



풀내음에 뭔지 모를 향수에 멍 때리고 있는데 “술 한잔 더 하실래요?”하고 사막여우가 물어왔다 약간은 느리게

사신단도 와있고 아랫것들한테 얕잡히지않게 신경써." 그의 말에 유모는 흰 명주속치마위에 누비속치마를 덧입혀주고는 허환진위에 두툼한 솜넣은 속저고리를 껴입혔다. "답답해.유모.사냥행사인데 옷이 거추장스러워 둔하단말이야." "눈이 많이 내려 추우니 제말을 들으세요." 유모가 비단치마를 펼치자 보모상궁이 그녀의 머리를 빗어올렸다. "가체는 필요없잖아.사냥터에 가는데.."가체는 않더라도 법도는 따르셔야해요." 빗어올린 머리위에 작은 화관을 올리고 검은 비단 너울을 씌우며 보모상궁이 대답했다 ".사신들앞에서 너울을 걷으면 안됩니다." 유모는 속옷과 목욕이나 피부관리의 시중을 들지만 머리빗어올리는 것과 겉옷수발은 보모상궁의 몫이라 융통성이 없었다.그녀가 휘장뒤에서 걸어나오자 그가 냉큼 피풍을 뒤집어씌웠다. "얌전하게 마차에서 짐이 산짐승쏘는 걸 구경이나 해."그가 마차에 그녀를 올려태우며 말했다. "현아는 잔치직전에 축사나 한마디하면 돼.그때도 너울은 쓰고 있어야한다.말을 못타면 안달해하니..사냥터에 나왔으니.." 그가 마차안의 휘장을 걷더니 그녀의 불만스러운 시선과 마주쳤다. "눈이 많이 왔군.이럴때 짐승발자국을 쫓아야하는데.." 그가 그녀의 가는 허리를 안더니 자신의 흰 백마위에 올려 태웠다. "절대 나서지말고 짐의 곁을 지켜 붙어있어.화살이 어디서 날아올지도 모르잖아." 몰잇군들이 북과 징을 치기시작하며 주위가 소란스러워졌다.서하의 사신들도 자기들의 말로 지껄이며 말을 달리기시작했다. 무언가 금빛털북숭이가 앞을 휙 지나갔다. "현아

암. 하고 메시지창을 켰다 - 좋아요. 뭔데요? - 일단 만납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얼굴. 내 환자 김인숙님이었다. 내가 낫게하지 못한

조용히 나다니라고했지?" 그가 문안으로 들어오자 핀잔던지듯 말했다. "좀 일찍 오지 그랬어요 오라버니

다들 다른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서로 범인을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그 여학생이 범인이라는 확신을 갖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경찰이 그 여학생이 맞다고 우겨서 그 여학생이 종신형을 받은 억울한 사건이었다. 재판 당일

어제 저녁부터 먹는 게 시원찮았어..진맥을 받는 게 좋겠어." 어느새 어의가 들어와 허리를 숙였다. 그가 그녀의 손목을 쥐어 건냈다. "어떤가?" "별일은 아닙니다.다만 잠을 깊이 못 주무셨나 봅니다.약을 좀 달여 올리지요." 그가 나가라는 손짓에 소관자와 시의가 방을 나갔다. "약은 필요없어요.전 괜찮다고 했잖아요.다만 법회에 가기가 귀찮아서.." 그가 순간 그녀를 일으키며 따끔하게 그녀의 작은 둥근 둔부를 찰싹 쳤다. "아파요."그녀가 낮은 비명을 질렀다. "이 말괄량이

유모 .살살 좀 하게." "황상께서 곧 오실텐데 예장을 갖추셔야지요." "머리칼이 다 뽑힐거같애.말리지도 않고 비녀로 틀어 올릴수가 없네.그냥 빗어만주게." "누가 몰래 출궁해서 사단내라고 했습니까?" "일반궁녀들도 허락없이 출궁하면 회초리맞는데 하물며 마마는 귀비마마가 아니십니까

한잔 더하죠. 어디갈까요?” 대답을 하며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봤다. 차들이 제 갈길을 바삐 지나가고 있으며

네! 괜찮아요” 하며 머쓱하게 웃었다. “빈속에 바로 술 마셔서 그런가봐요” “오늘 아무것도 안 먹었었어요?” 하고 갑자기 서정후씨가 등장했다. 네 하고 하하 하고 웃자 “의사 선생님께서 자기 몸을 막 다루시네요”하고 진지하게 얘기했다. “설마

“아

그의 뒤에서 나뭇잎이 살랑거리며 그 사이로 햇빛이 비추었다. 나는 눈을 찡그리면서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해 애썼다. “ 너 기다렸어” “기다리지 말라고 했잖아” 차가운 느낌의 단어와 다르게

궁안에 있어도 걱정

권력을 남용하여 축재한 죄

안을 한번 바라봤다. 사실 좀 신기하고 궁금하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