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4연승을 하는 동안 매 경기 3골 이상을 쏟아냈다. 이는 EPL이 본격적으로 출범한 1992~1993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4연승 기간 동안 맨유는 무려 14골을 기록하는 경이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반면 실점은 2점 밖에 하지 않았다. 과거 명성만 있고, 실속은 없던 팀이 완전히 환골탈태했다.
원동력은 역시 완전히 끈끈해진 팀워크 덕분이다. 이날도 전반 26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았고, 전반 추가시간에 그린우드의 중거리슛이 터졌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포그바가 통괘한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뽑았다. 앞선 3경기에서도 비슷하게 반복된 패턴이다. 이날 골은 못 넣었지만, 원래는 여기에 마커스 래시포드와 안토니 마르시알까지 가세해 한층 공포스러운 공격 스쿼드를 구성하고 있다.
이런 팀워크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낸 장본인은 역시 지난해 부임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다. 현역 시절 맨유 전성시대의 일원이기도 했던 솔샤르 감독은 젊고 개성 강한 맨유 선수들을 잘 휘어잡았다. 대표적으로 '반항아' 이미지가 짙던 포그바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이적설의 단골 주인공이던 포그바는 "맨유에서 축구하는 게 즐겁다"며 최근 재계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에 합류한 페르난데스 역시 맨유의 환골탈태에 큰 몫을 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76&aid=0003597929